나는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주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믿으리라는 근거는 확실했다.


  1. 나는 내가 한 말을 성실하게 지켰다.
  2. 나는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3. 나는 정직하게 말하려고 애를 썼다. 때로는 손해보는 일이 있어도 감수했다.
  4. 나는 과학자여서 기술적 표현보다는 사실적으로 말했다. 때로 논리적 설득이 약해 듣는 사람들이 어려워하기도 했다. 말을 잘 포장할 줄 몰랐다.
  5. 나는 가급적이면 증거(evidence), 논리적 근거(logical and rational reason), 증인(witness), 명확한 인용(definite citation) 등을 사용하여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잘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랬다.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면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도 나를 믿지 아니하였다. 나를 믿지 아니하니 내가 하는 일이 되는 게 없었다. 나는 확신해서 말했지만 듣는 사람은 전혀 믿지 아니하였다.


물론 사소한 일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잘 믿는다. 아주 특별한 일, 주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을 믿는 사람이 없었다는 말이다.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믿음과 교회의 위기에서 반드시 교회가 부흥해야 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새 무엇보다 사람을 만드는 학교를 세워야 한다는 비전에 대해서 내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인간적으로 나를 믿어주고 내가 하는 일에 말없이 밀어주는 사람은 있다. 나를 믿지 못한다는 말에 섭섭해 하고, 기분 나빠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 나의 비전에 대해 믿는 사람이란 이렇다.   


  1.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다.
  2. 항상 비전을 위해 기도하고 부지런히 배운다.
  3. 마음으로 순종하며, 성실하게 봉사한다.
  4. 비전에 따라 물질을 분별하여 드린다.

이렇게 말하면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나보고 꿈깨라고 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이렇게 동역할 사람이 있어야 비전을 확실하게 이룬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종종 있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기도한다.

함께 하는 동역자가 절실하다.


나는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기도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을 채워주시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동역자를 보내주시리라 믿는다.   




제가 고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보직을 맡았을 때, 학교 실적을 위해 창업을 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 4월 13일 고신대 최초로 '주식회사 아토큐라'를 창업하게 된 것입니다. 1인 기업으로 창업을 하여, 부산시로부터 부경대에 창업 사무실과 함께 6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였으나, 사업 수완이 부족한 저의 노력으로는 매번 탈락하였습니다. 2017년 8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2,750만원 (주식회사 아토큐라 250만원 대응 투자) 연구비를 지원받아,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식품의약처에 화장품제조업과 화장품제조판매업으로 등록해서 정식 생산을 하여 기업 활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2017년 4월 영도구청으로부터 공장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화장품 제조 허가를 받으려면 시설을 상당히 개조해야 했습니다. 예산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작은 방(7.5 평)을 네 개로 쪼개어 문까지 설치한다는 것은 고난도의 작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천정은 물이 새고, 빈틈 하나 없이 해야 하는데다가, 제품 포장실은 보관실을 옆방으로 확장해야 했습니다. 참 좋은 제자인 송병철 박사가 김택수 형이 인테리어하는데, 연락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마산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에도 해운대에 있는 동기의 집을 싸게 리모델링해 주었다는 겁니다. 제가 제자인 김택수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학교에 와 보겠다는 겁니다. 천정을 깔고, 벽을 페인트 칠하고, 문짝을 세 개 달고, 자바라 하나를 설치하는데, ?00만원(?는 특별 봉사한 견적이므로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세요)에 해주겠다는 겁니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산에서 5일을 와서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페인트 칠하는 날 올라가 보았더니, 이건 하청을 주었는데 인부 세 사람이 작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거만 해도 돈이 많이 들겠다 싶어서 경비가 얼마 드느냐고 물었습니다. ?만원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00만원에 안 되겠다, 100만원 더 줄게 했더니, 50만원만 더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100만원을 더 보내서 ?00만원으로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천만원을 주어야 할 공사입니다. 이윤없이 가급적이면 있는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원래 목사가 전공이라서 공짜로 수고해 주려고 해서, 인건비가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얼마나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던지, 변신한 공장을 보고 놀랐습니다. 


지난 11일 부산 식약청으로부터 실사가 나왔고 통과되어, 드디어 화장품제조업과 화장품제조판매업 면허를 받았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수고한 제자에게 감사드립니다.

   

김택수 사장의 전화 번호는 010-8547-7378입니다. 많이 소개해 주고 추천해 주십시오. 아주 성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착하게 일하고 착하게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엉성하게 찍었습니다만, 아주 좁은 공장 내부입니다.

2424호-2개


2425호


교회 건물을 신축하고자 하는 교회는 시공업자 선정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합니다. 아마도 다음 두 가지가 걱정과 고통을 주는 관건일 것입니다.

  • 가급적이면 건축비는 적게 들고, 정직하게 시공하는 회사
  • 계약한대로 성실하게 시공하는 회사

건축비가 예상가보다 훨씬 적게 들었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준 단가보다 낮을 때에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면 의심이 됩니다. 시공사가 일단 계약을 따낸 후에 농간을 부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 어떤 장로는 많은 교회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시공사를 잘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틀 전에 저의 제자인 포도나무 교회 사모가 교회 건축 시공사 선정으로 고민하길래, 불현듯 관련된 제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2년 전인가 우연히 우리 고신대학교 복도에서 그 남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느 교수님 건축 문제로 학교에 왔다는 겁니다. 그 교수님은 나와 친한 친분이 있었고, 그 교수님이 내게 묻길래 아주 성실한 시공사임이 틀림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교수님은 그 시공사보다 값싼 회사를 선택했는데, 2개월 공사 기간이 무려 5개월 걸렸고 1억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교수님은 자기 형이 삼성건설 부장으로 있었고 몇 번이나 부산까지 내려와 점검하여, 계약 기간이 경과하여도 위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였습니다. 리모델링하면서 엘리베이터와 지하수 등이 본래 설계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자주 불평을 호소하였습니다. 건물이 완공된 후에 시공사로부터 추가 비용 청구가 있었습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짐으로써 발생한 손실과 계약 위반 등을 들어 줄 수 없다고 하였는데, 전문가인 형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요구한 대로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천만원을 추가로 주고 합의를 끝냈지요.


제가 추천한 건축 시공사는 다원종합건설입니다. 강경재 대표(010-3861-0531)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실하게 건축을 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고신대학교 밑에 있던 해양 교회가 더 아래쪽으로 이전하여 새건물을 신축하였는데, 제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교회 건축도 잘 지어졌고, 건축비 일부를 이자없이 유예해 주고 은행 대출을 원활하게 하도록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강 대표와는 이번 일로 30여년만에 통화를 했는데, 저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 저의 제자 부군이 과장으로 실무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해양 교회 전경 (홈페이지 http://www.maritimechurch.org/에서 가져옴)



추신: 오늘 포도나무 교회 사모에게서 견적보지 말고, 무조건 이 회사에 맡기기로 결정하였답니다.

우이동 교회도 이분이 시공한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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