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13년차 ‘등대교회’ 이야기

 

날씨는 후끈, 온정은 훈훈 지난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등대교회 주최로 열린 ‘동대문, 흥으로 열다’ 음악회에서 동대문 쪽방촌 주민과 시민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왼쪽 사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사역을 펼쳐온 등대교회는 이번 폭염에서 피난처 역할도 했다. 2009년 유흥업소를 교회로 개조한 지금 공간에 자리 잡았지만 12월 또 옮겨야 할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에 짜장면 나눔 공연
에어컨 있는 예배당 개방도
“일자리 찾아다닐 힘도 생겨”
만성적 재정난 존폐 위기에

지난 1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동대문) 주변에 고소한 짜장면 냄새가 퍼졌다.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주변 배식대에 짜장면을 받으려는 줄이 50m가량 이어졌다. 사람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피아노 연주와 성악, 밴드 공연을 즐겼다.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출입이 금지된 ‘보물 1호’ 흥인지문에서 음악회가 열린 건 처음이다. 짜장면을 곁들인 흥인지문 음악회 ‘동대문, 흥으로 열다’는 이 지역 등대교회가 마련했다. 봉사단체 ‘더희망제주’가 음악회를 주관하고 관련 비용 절반을 지원했다.

등대교회는 쪽방촌에서 무더위를 보내는 주민들을 위로하려고 음악회를 개최했다. 등대교회는 이 지역에서 13년간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복지를 위해 일했다. 동대문 쪽방촌엔 550개의 쪽방이 있다. 300여명이 모여 산다. 대부분 혼자다. 이번 여름은 유독 이들에게 가혹한 계절이었다. 밤낮 없는 ‘폭염 재난’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8월 한낮 쪽방 내부 온도는 40도가 넘어선다. 장판이 온돌처럼 달아올라 살에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창문이 아예 없는 쪽방도 많다. 만 65세 이상인 주민은 대중교통 무료 혜택을 이용해 하루 종일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을 갈아타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이번 여름 등대교회는 ‘피난처’였다. 등대교회 김양옥 담임목사(51)는 밤에도 교회 문을 열어 쪽방 주민들이 예배당에서 에어컨을 쐬며 잠을 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회 다음날인 지난 12일 오후 이곳을 찾았을 때도 여러 주민이 에어컨 주변에 모여 앉았다. 주민 박용순씨(64)는 “쪽방촌에서 8년째 사는데 올여름처럼 더운 적이 없었다. 쪽방에서는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등대교회가 에어컨이 있는 예배당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지난 7월엔 주민 40여명과 함께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교회는 쪽방 주민들과 함께 매년 여름 피서를 떠난다. 주민들은 시원한 호텔에 묵으며 온천욕을 즐겼다. 김 목사는 “호텔에서 쉬며 비로소 사람 대접을 받는 느낌을 받는다. 주민이나 노숙인 마음속에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으니 ‘나는 무가치하다’는 깊은 절망이 있다. 이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면 자기 존재를 사랑하고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등대교회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매일 삼시세끼 무료 식사를 차려준다. 노숙인이 생활할 수 있는 ‘등대 공동체’ 쉼터도 열어놓았다. 샤워와 빨래를 할 수 있는 욕실도 갖췄다. 이날 오후 33㎡(약 10평) 남짓한 쉼터에서는 노숙인 2명이 몸을 웅크리고 잠들어 있었다. 지난 1월 보문역에서 노숙하다 추위를 피해 등대교회를 찾은 송모씨(55)는 식당을 페업하고 일자리를 잡지 못해 노숙인이 됐다. 송씨는 “옷차림이 깨끗해지니까 마음도 달라졌다. 노숙할 때는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었지만 지금은 일자리를 찾아다닐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회가 보여준 헌신에 마음이 움직인 주민과 노숙인 100여명은 신도가 됐다.

김 목사가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사역을 처음부터 준비한 건 아니다. 1992년 겨울 김 목사가 전도사로 일하던 교회로 찾아온 노숙인이 인생을 바꿨다. 평소 교회에 헌신적이던 집사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배고픈 노숙인을 내쫓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김 목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5곳 쪽방촌 중 유일하게 교회가 없던 창신동에 자리 잡았다.

등대교회는 위기에 처했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린다. 여름에는 냉방비가 한 달에 약 40만원, 겨울에는 난방비 약 80만원이 든다. 돈이 없어 그 흔한 네온 십자가도 세우지 못했다. 교회 수입은 쪽방 주민의 헌금 30%, 외부 단체 후원금 70%로 채워진다. 신도 중 주민 30여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인데도 매달 약 2만원의 ‘십일조’를 낸다. 등대교회는 2006년 종로구의 한 지하실에서 김 목사 가족 5명, 쪽방 주민 1명, 노숙인 1명으로 시작했지만 신도가 많아지면서 지상으로 이사했다. 2009년 창신동 상가건물 2층 유흥업소를 개조한 지금의 교회에 들어왔다. 오는 12월 건물주와의 임대차계약이 끝난다. 건물주가 건물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라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됐다. 동대문역 인근에서 지금 248㎡(약 75평) 규모의 공간을 구하려면 억원대 보증금에 월세 150만~20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김 목사는 쪽방 주민, 노숙인과 함께 생활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회를 찾은 지난 12일 저녁 쪽방 주민들이 삼삼오오 예배당에 모여앉아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그때 교회 문이 살며시 열렸다. 머뭇하던 주민이 아는 얼굴이 예배당에 보이자 용기를 내 들어섰다. 세상과 서먹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교회로 모여들고 있었다. 김 목사는 “사회가 쪽방 주민이나 노숙인에게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들은 사회의 속도보다 조금 느릴 뿐이다. 이들이 자신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170600035&code=940100#csidx9d87254d0349073ad5d63a5ee338e70

 

더위 잡아주는 교회…쪽방촌의 ‘시원한 여름’

주민들에 짜장면 나눔 공연에어컨 있는 예배당 개방도“일자리 찾아다닐 힘도 생겨”만성적 재정난 존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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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라면은 오동통면과 참깨라면입니다. 오늘은 둘 중 참깨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라면 맛있게 끓이려면 라면 봉지에 있는 설명서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그 설명서를 상세하게 읽어보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두 줄 전도밖에 안 되는 데에도 잘 읽지 않습니다.


우선 물을 적당히 (라면에 따라 물 양이 약간씩 다릅니다.) 취하여 냄비에 붓고 끓입니다.

처음부터 라면을 투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라면과 스프 (건더기 포함)를 넣습니다.

스프를 다 넣으면 안 되고, 하나를 끓이는 경우 일단 3분의 2나 4분의 3정도만 넣습니다. (세 개를 끓일 때에는 두개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참깨 라면의 경우, '기름'은 맨마지막 먹기 전에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다중 작업(멀티태스킹)하다가 정신없어 실수로 기름 스프를 넣었습니다.

닭알(계란은 한자 말이고, 달걀은 뿌리가 없는 말이라, 저는 닭의 알이니까 닭알이라고 합니다. 이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지요.)을 두 개 준비했습니다. 이전까지는 한 개만 넣었습니다. 오늘 닭알은 작았고, 단백질 보충의 필요성을 느껴 두 알 준비했습니다.

닭알은 다른 그릇(라면 담을 그릇)에 먼저 풀어 젓가락으로 잘 섞어 놓은 것을 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하나만 끓이는 데다가 냄비 뚜껑으로 라면을 먹고, 또 세척할 그릇 수를 줄이기 위해 그냥 바로 넣습니다.

라면이 다 끓었으면, 닭알을 투입합니다.

라면 끓는 것은 설명서에 적힌 시간을 따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시간을 잴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익었다고 예상되는 시간에 라면 한 줄 건져 맛을 봅니다.

뿌옇지요. 라면 수증기가 올라와서 카메라 렌즈를 덮어서 그렇습니다.

닭알을 넣고서 많이 저으면 나중에 다음처럼 됩니다. 닭알을 닭알답게 먹으려면 정리가 좀 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러면 살짝 저어야 하지요. 그릇에 닭알을 깨서 넣는 경우에는 라면이 끓은 후 닭알 그릇을 휘휘 돌리면 쏱으면 됩니다. 그 다음 라면을 젓지 말고 뚜껑을 덮고, 20초 정도 지나서 열고 먹기 시작하면 됩니다.

저는 라면 국물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이처럼 닭알이 흩어져 있으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이번에는 다중 작업하다가 실수했습니다. 그런데 젓가락으로 라면을 건져 먹는데 약간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뭐지? 꺼내보니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클립이 왜 나왔지? 이상하다. 제가 조리 과정에서 클립이 실수로 들어갈 리가 전혀 없습니다. 클립이 있는 문서를 본 일도 없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이런 경우 식품 회사에 고발하기도 애매하지요. 예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 신고 했더니 라면 한 박스 보내주더라고요. 클립을 씻어 보았습니다.

오늘 철분 보충도 못했습니다. 그러러면 이것에 녹이 좀 붙어 있어야 하는데, 깨끗하네요. 

라면 맛있게 먹으려고 폼을 쟀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라면이 맛이 있습니다.

전에는 건강 유지한다고 잘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일주일 한 번 정도는 먹습니다.


사람을 창조하는 코스모스 교회는 부산 해운대 백병원 인근 신도시 시장 3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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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니 멀티태스킹도 어려워집니다. 아래 뭐가 문제가 되었을까요? 참고로 참깨라면입니다. (이것과 함께  오동통면을 들깁니다. 전에는 쫄깃한 너구리면 좋아했는데, 좀 변한 것 같아 바꾸었습니다.)

기름을 나중에 넣어야 하는데, 물 끓어 라면넣고 스프 넣다가 기름까지 넣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순간 아차 싶은 겁니다. 이미 기름 방울 끝까지 짜내 다 떨어뜨렸으니 다시 돌이킬 수 없지요. 최초로 이런 실수를 하다니, 이제 늙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잘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동시 다중 작업(multi tasking)이 아니라 시분할(time sharing) 작업이지요. 라면 먹은 후에 먹을 커피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촉촉히 적신 후에, 끓는 물에 라면을 투하했던 것입니다. 

닭알 두 개를 냉장고에서 급히 꺼내 준비했습니다. 전에는 하나만 넣었었는데, 이제 두 개를 넣습니다.

닭알이 작아졌기 때문이고,

나이들수록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닭알은 최고의 단백질 보충제이지요. 아주 간단하기도 하고요.

또 커피 물을 붓고...

또 문제가 생겼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라면 수증기 때문에 사진이 안개 속에 있지요?

닭알을 너무 풀어버린 겁니다.

커피물 붓다가 닭알을 투하했는데, 약간 더 저었습니다.

닭알이 많이 풀어지면, 폐기해야 할 것이 많아지니까요.

닭알을 넣고 약간만 저어주어야 합니다.

이제 식사 준비가 끝났습니다. 먹으면서 커피 물은 게속 공급해야 하지요.

이 정도 되면 커피 물을 고만 부어야 합니다.

카피 잔 대기했습니다. 

커피 내려간 자리 보니, 좀 매끈하지요. 이게 물을 많이 부었다(총 물의 양)는 증거입니다.

후식으로 자두를 먹어야 할 판입니다. 자두는 과일의 여왕이지요. 예전에는 상한 자두가 많았는데, 요즘은 농약이 좋아서인지 상한 게 별로 없고, 잘 상하지도 않습니다. 옆에 칼은 제자가 스위스 여행 갔다가 준 선물입니다. 이 칼 무지 좋더라고요. 25년이 지났는데 변함이 없어요. 비싼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손을 벤 일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 칼은 무디면서도 잘 들어요. 지난 번에 어떤 제자가 와서 이 칼을 갈고 있어서 놀라서 작업 중단시킨 일이 있습니다.

그 칼은 갈면 안 돼.

내게 친절을 베풀다가 호통소리 들었지요.

먹고 싶지요. 군침 돌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 작은 두 알이 삶에 또 하나의 기쁨을 주지요.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복입니다.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지요.

나머지 커피는 플라스틱 병에 담았습니다. 내일 교회 가져가서 나누려고요. 매주 토요일마다 이렇게 준비한답니다.

삼다수 병을 보면서, 나를 보고 비싼 물 먹는다고 하는 분 있을지도...

저는 생수를 사  먹는 일이 없습니다. 남을 위해서 사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수련회 갔을 때에도 생수를 사면, '그거 왜 사니?'라고 하면서, 양을 가능하면 적게 구매하게 합니다.

회의 때 생수를 주면 받아서 방으로 가져와, 누군가를 위해 서비스합니다.

제가 커피 내리기 위해서 쓰는 물은 상수도입니다.


멀티태스킹 더욱 더 잘 해야 하겠습니다.

틈새로 치매가 비집고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뇌를 쓸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써야겠지요.


주일은 코스모스 교회에서 예배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맛있게 밥을 먹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교제를 합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에 있으며, 주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수요일 7시반, 금요 기도회 9시반에 은혜 가운데 모입니다. 주변에 백병원, 부흥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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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교회 2018년 08월 12일 주일 낮 에배를 마치고 송정으로 갔습니다. 차로 5분 걸리지요.

물론 물놀이하러 갔던 거는 아닙니다. 그럼 뭐하러 송정 해수욕장에 갔느냐고요?

밥 먹으러 간겁니다. 주일마다 우리는 교회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답니다. 전도사와 우리 가정을 빼면 모두 초신자로, 주일 음식 준비하는 것까지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교회 아래 층에 있는 식당에 가려다가 오늘은 차로 조금 멀리 나갔습니다. 식당에서 내려다 찍은 사진입니다. 

부산에는 내가 아는 것만도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중리, 송도, 다대포, 송정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참 많지요. 그런데 왜 그런지, 송정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송정 해수욕장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 별로 오지 않습니다. 첫째로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 좋습니다. 비교적 조용하지요. 둘째로 물이 깨끗합니다. 셋째로 전망이 좋고요. 넷째로 주변에 먹거리도 많습니다.

송정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까닭은 아마 사람이 많이 오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사람이 몰리는 곳에 사람이 몰리니까요. 사람 구경하러 다니는 사람 많지요. 자기 과시하려는 사람도 있고요.

사실 저는 물 속에 들어가기 싫어서 잘 몰라요. 물에 들어가면 코와 귀에 물이 들어가서 너무 싫거든요. 귀막고 코막고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뭐하러 그짓까지 하며 물에 들어가려고 기를 쓰겠어요. 서핑 보드 기초훈련도 있네요.  

동해 바다는 탁 트여서 너무 좋아요. 가슴이 트이지요.

파라솔에도 별로 사람이 없어요. 금년에 너무 더워서 바다 가기도 싫어한다던데.


주일에는 예배를 드려야겠지요.


코스모스교회는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백병원 가까이 신도시 시장 3층에 있습니다. 물론 주차장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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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 물놀이 시설이? 조계사, 풀장으로 변신


조선일보 2018년 7월 12일 기사 제목입니다.


불교학교 마지막날인 일요일(29일) 낮 서울 종로 조계사가 물놀이 시설로 변신한다는 내용입니다. 

27~29일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여름 불교학교를 열면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미니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풀장을 운영한다. 16m×2.5m, 5m×5m 수영장이 임시로 설치된다.

교회나 성당이 한여름철 아이들을 위해 마당과 주차장 등에 1회용 풀장을 설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불교 사찰로서는 이례적이다. 경내 주요 건물은 탈의실, 샤워실로 바뀌고, 대웅전 앞마당에는 간식 부스와 부채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들어선다. 봉사자 100명이 어린이 안전을 챙기고 의사·간호사도 대기할 예정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어린이들이 여름철 하루라도 절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놀면서 사찰을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7/2018072700145.html 


어린이 300명을 봉사자 100명이 의사·간호사도 섬기고, 주요 건물을 탈의실, 샤워실로 바꾼다는 것이 놀랍지요? 왜 절이 이렇게 변신을 할까요? '절이 절벽에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추세 그대로 가면 역사 유적지로 남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의 유수한 교회가 이미 역사 유적지나 카페로 변신하였지요.

절은 교회 흉내를 조금만 내도 유지됩니다. 교회는 풀장 시설이 좋아도 줄어듭니다.

이 차이를 알지 못하면, 교회는 유적지나 카페로 변할 수 있지요.

절은 불상 앞에 절을 한 번만 하여도 신자로 만듭니다.

교회는 은혜로운 말씀이 핵입니다. 

알맹이가 빠진 포장만 예쁘고 화려하게 만드는 교회가 많습니다.

마치 회칠한 무덤과 같은 것이지요.


교회는 개혁되어야 합니다.

진짜 개혁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먹든지 죽든지'Eat or Die) 세상은 살기 위해 죽도록 발악합니다.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받았는데, 그 생명으로 무엇을 하나요?


코스모스 교회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으며, 주위에 백병원 부흥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금년 40개 개척교회 후원과 1개 학교 세우기를 위해 기도하며, 말씀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모기 박사께서 아래 사진을 보내셨습니다. 정면이 먼저 보이는지, 측면이 먼저 보이는지, 그리고 눌러보라는 겁니다.

눌러보았더니, 정면이 먼저 보이면 이성적이고, 측면이 먼저 보이면 감성적이랍니다.


(그림 출처 불분명)


아주 황당한 이야기지요.

무슨 근거로 이렇게 이야기하나요?

저는 측면을 먼저 보았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은 측면을 먼저 볼 것입니다.

측면을 먼저 보는 사람은 좌뇌가 발달되었다는 가설 정도는 말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정면을 먼저 보는 사람이 우뇌가 발달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좌우간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뇌는 자기가 정보를 빠르게 판단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걸로 사람을 판단하고, 단정짓는 것은 사람을 또 하나의 편견으로 보는 것입니다.

편견이 지나치면 악이 되는 것이고요.


편견 없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어야겠지요.


사람은 이성적이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한 말 때문에, 2천년 이상 인간은 이성적인 줄 알았습니다.

히틀러가 인간의 망상을 처절하게 깨부수었지요.


교수도, 목사도, 수많은 지식인들이 히틀러를 찬양했으니까요.


지금도 이 나라에서, 중국에서, 세계 곳곳에서 사악한 정치가들에게 기만당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부산 해운대구 신도시 시장 3층에 있으며, 진정한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었어.

내가 좀 더 살아 있지 않으면, 일본은 큰 불행에 빠지게 돼.

<료마가 간다> 8권 38쪽


'후시미 데라다야'에서 바쿠후(幕府 쇼군 將軍 중심의 정권)의 관리의 암살 시도로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료마가 한 말입니다. 

료마가 훌륭한 것은 자기가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난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17쪽) 

미요시 신조는 도망갈 퇴로가 없으니, 적의 손에 치욕적으로 죽는 것보다 명예롭게 자결하자고 합니다.

"미요시,퇴로가 있고 없고는 하늘이 생각할 일이야. 우리는 빠져나갈 일에만 전념하면 돼."(38쪽)


손정의는 <료마가 간다>를 읽고 도전 받아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손정의가 <료마가 간다>에서 무엇을 읽었지는 모릅니다.


나는 <료마가 간다>를 반드시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막 인용한 부분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은 신(神)이 할 일이지, 사람이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살든지 죽든지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료마는 죽을 수 없었습니다.

료마가 죽는다면 "일본은 큰 불행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료마는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그리고 일본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급 무사 집단이 바쿠후를 무너뜨리는데, 이로써 천황 중심의 사회, 곧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가 일본의 개화기로 일본이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는데, 정권을 잡은 하급 무사들은 그 힘을 몰아쳐 일중 전쟁와 일러전쟁(흔이 청일, 러일 전쟁이라고 함)에서 승리한 후 조선을 집어 삼키고, 2차 세계 대전의 침략자로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패하여 망하는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7-1598)가 자기의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가 피살되자, 천하를 평정하여 일본 전국시대를 마감하고서, 임진일조침략전쟁(소위 임진왜란)을 일으키며 조선 땅을 노략질한 사건과 너무나 많이 닮았습니다.

19세기말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일본이나 중국이나 조선이나 다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중국과 조선은 망하여 잔혹하게 40년 이상 일본에게 유린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똑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다른 반전이 일어났을까?

료마는 자기가 죽는다면 일본은 위기에 빠지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료마는 살아야 할 이유, 사명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쇼군 중심의 상급 무사와 일왕 중심의 하급 무사가 싸웠습니다. 하급 무사가 이겼기에 일본의 역사가 바뀌고, 그 힘을 침략전쟁이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 결국 일본을 원자폭탄 두 방으로 망하게 만듭니다.

조선은 외세의 침략에 대해 망할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고(수구파), 조선을 망하게 할 일본에 구원을 요청하고(개화파), 러시아와 미국에까지 손을 내일면서, 서로 머리가 터지게 싸웠습니다. 이것이 우리 조상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선택한 사대주의 정신입니다. 힘이 세거나 권력(위)에는 아부하고, 힘이 약하거나 백성(아래)에게는 박대하는 노예근성이지요.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도 사대주의 정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륙과 해양 사이의 통로인 반도에 사는 우리는 언제나 눈치를 봅니다.

지금 우리가 상당히 잘 살아도, 우리는 아직 졸부 근성의 노예입니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른 사람이 사는 것을 부지런히 훔쳐보기에 바쁩니다.

전형적인 예로 우리 아이가 학원에 가지 않으면 망할 것 같은 위기를 느끼기 때문에 아이를 족칩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행하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씀이 나의 답(solution)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시편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입니다. 나는 지혜가 없습니다. 주 여호와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입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매우 놀라운 은총이지요.
지금 교회가 큰 불행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내가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나 죽으나, 나는 내게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살고 죽는 것이나, 일을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 그건 하나님의 일입니다. 

주님 주신 특별한 사명 감당하도록 더욱 기도하며 분발합니다.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이 시대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삼국지>(리동혁 역)를 다시 읽기로 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영제(靈帝, 중국 후한(後漢:25~220) 제12대 황제, 재위 168년 ~ 189년)가 잠꼬대 같은 소리를 했다"는 대목에서 눈이 멈춥니다.

"나라가 태평한데, 무엇이 위급하단 말이냐?"(78쪽)

한나라 영제가 십상시(十常侍)라고 불리는 열 명의 환관과 주지육림에 빠져 나라를 위태롭게 할 때, 잘잘못을 간하는 일을 맡은 간의대부(諫議大夫) 유도가 영제 앞에서 슬피울며 "폐하께서는 아직도 거세한 환관들과 더불어 술을 드시느냐?"는 고언에 답한 말입니다. 물론 유도의 목은 달아나고 말았지요. 이런 영제로 인하여 184년 일어난 황건적(黃巾賊, Yellow Turbans)이 난리(184~204경)를 피우고 있는 중이었으니, 한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렘 6:13)하던 일이 순간 머리에 떠오릅니다(overlap). 남방 유다 왕국도 망했습니다. 거짓 지도자는 망할 짓을 하면서, 사람들을 속입니다.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예레미야 6장 14절)

  

 지금은 위기입니다.

교회가 교회되지 못한 까닭입니다.

지도자는 십상시와 놀아나고 있습니다.

우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처(문제)를 가볍게 여기면서,  평강하다 평강하다 합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1429-1 신도시시장 3층에 있으며, 지척에 해운대 백병원, 부흥 초등, 부흥중, 부흥고가 있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부흥을 소망하며 '교회가 교회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He learned to give.


<석유왕 록펠러 & 세계의 부호들>, 이우영, 내외신서, 2017, 115쪽.


31세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석유왕 록펠러는 55세 때에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았습니다. 


55세의 록펠러는 때에 죽음의 위기를 맞아, 의사로부터 1년 이상 살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위궤

양이 심하여 과자와 우유로 겨우 연명하며,  단 한 시간의 잠도 자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를 듣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는 주는 것을 배웠다.


24개의 대학과 의학 연구소, 4928개의 교회를 지어 사회에 환원하였습니다(165쪽).


그는 무려 43년을 더 살았습니다.


록펠러를 부자로 만든 요소로, 기독교 신앙, 물질 관리, 회사 경영 등에 매우 치밀하고 , 탁월한 수단이 있었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5천 개의 개척 교회, 4천 개의 학교를 약속합니다.


믿기 어렵지요.


믿을 수 없으니, 믿음으로 해 볼만한 비전입니다.


믿기만 하면,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모두 외로워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유선경, 154쪽)


책을 읽다가 '모두 외로워서 생긴 일이었습니다'라는 부분을 읽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로워서 술을 마십니다.

외로워서 싸웁니다.

외로워서 이혼합니다.


외로운 세상입니다.


혼밥, 혼술, 혼영(혼자 영화보기), 혼노(혼자 노래방 가기) 등등, 나홀로 문화가 유행합니다. 어차피 외로운 세상, 그 외로움을 즐기겠다는 겁니다. 그럴수록 더 외로워집니다.


* * * * * * *


지독하게 외로워서 죽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나보다도 더 지독한 외로움을 겪으신 분은 내 인생에서 항상 침묵하셨습니다.

내가 무지무지 박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분은 잠잠하셨습니다.


스무해를 갓 넘긴 어느 날,

어두움에서 살던 내게 빛이 들어왔습니다.


내게 빛으로 오신 분은 내게 외로운 세상 비추라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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