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맛있게 먹으려면


커피의 종류, 원산지

로스팅을 잘 해야 하고

추출하는 물 온도가 적절해야 하며

추출을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관을 잘 해야 하지요.


한 잔에 5만원하는 커피가 천원짜리나 별반 맛의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비싼 커피 잘 사먹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맛과 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렌딩 커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마치 비빔밥을 먹는 것과 같이 맛이 있기는 한데, 특색이 없습니다. 상추에 고기를 싸먹는 사람들이 종종 이해되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는지 쌈을 먹는지, 저는 고기는 고기대로 상추는 상추대로 먹습니다. 좌우간 기호에 따라 하는 것이 좋지요.


로스팅 커피는 15일이 지나면 맛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커피를 많이 소모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싸다고 3Kg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사는 것은 무지막지하게 쩔지요.


로스팅 커피의 맛과 향을 보존하려면, 냉동실에 넣어두면 됩니다. 거의 1년이 지나도 대체로 보존이 잘 됩니다.



두 번 싼 게 보이지요? 그래도 더 싸야 합니다.



보기에는 불편하지만, 저의 목적은 맛에 있습니다.


공기는 빼주셔야 해요,


그리고 남은 커피에도 가급적이면 공기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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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원두 커피를 뭘 샀느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커피 책에는 고급 원두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 줍니다.


저는 아직 커피 맛을 잘 모릅니다.

저는 두 가지 사실만을 잘 알고 있습니다.


1. 원두의 질에 따른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2. 원두의 질에 따르는 맛(과일맛, 초콜릿 맛 등)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커피 맛을 잘 모릅니다.

제가 타주는 커피가 맛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상당히 전문화된 개인 카페 말고는 대부분 커피숍에서의 커피는 NG였습니다.


인테넷 몰에서 가장 싼 커피를 골라도 무방합니다. 제 경우에는 거의 틀리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종종 제자들이 백화점이나 외국에서 커피를 사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갈아놓은 커피 사오지 말고, 날짜가 보름 넘어가는 것 사지 마시라.


아무리 맛이 있는 거피라도 볶은지(로스팅) 한 달이 지나면 맛과 향이 사라집니다. 커피는 유명 산지보다도 로스팅 후 경과 시간입니다. 




커피를 한 번에 가는 양은 그라인더 아구에 수평선으로 맞추면 됩니다. 흔히 1인분 몇 그람으로 말하는데, 이게 좋습니다. 너무 적게 갈아도 맛이 없습니다. 싱겁지요.  물론 원두가 많아도 소금은 없기 때문에 싱겁습니다. 짜게 드시려면 소금을 넣으세요. 이건 농담입니다.

 

그라인더(분쇄기)를 수동식으로 사시는 분이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라면 전동식이 편리합니다. 제가 쓰던 것은 모기 박사님드리고, 선물 받은 이걸 사용하고 있는데, 이전에 쓰던 싸구려가 훨씬 좋습니다. 이거 아까 말한 양만큼 넣으면 절대 안 갈려요. 저는 그래도 억지로 갑니다. 전동식으로 안 갈릴 때 각도를 기울이면 잘 갈립니다. 칼날에 원두가 많이 모이면 버벅대니까, 기울여서 원두가 조금만 물리게 하는 겁니다. 그라인도도 싼 거로 사세요.

저희 동서 형님은 수동식 그라인더를 가졌다고 자랑하시는데, 그걸 힘들게 갈면서 버벅대시더라고요. 게다가 처음에 굵기가 달라서 우리 집 둘째 현이가 용감하게 조정해 주었답니다. 서툰 목수 절대로 수동식 그라인더 사지 마세요.


핸드 드립용은 이 정도로 갈면 됩니다. 이걸 섬세하게 맞추려고 애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 날씬하게 갈면, 잘 내려오지 않아 답답하고, 농도가 진해지겠지요. 너무 굵게 갈면 마구 내려가니까, 농도가 옅어지고 농도를 만추려면 원두가 많이 들어가야 하겠지요. 초보는 마구 갈면 됩니다. 시간이 많으니까요. 


필터 종이는 아래 쪽과 옆을 살짝 접어주어야 합니다. 저 처음에 이걸 몰라서 아래쪽이 터져서 가루가 몽땅 흘러내려간 일이 있습니다. 아래 구멍이 작게 뜷린 사기 드리퍼야 안 접어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드리퍼도 있는데, 열에 약하니까 사기 드리퍼가 좋지요. 너무 작은 거 사지 마세요.

수련회 갔을 때 깜빡 잊고 드리퍼를 가져 가지 않아 낭패였어요. 그때 번뜩 떠오르는 생각, 알미늄 포일 가져와. 그걸로 임시 드리퍼 만들어 써도 아주 좋습니다.


필터 종이는 시중에 파는 것을 쓰면 됩니다. 저는 거의 사지 않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커피 주문할 때 끼워주는 것으로 충분하더라고요. 카탈스럽게 뭐가 더 좋다는 분이 있는데, 펄프 종이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커피는 물의 온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흔히 92도라고 하지요. 저는 온도계가 있지만 쓰는 경우가 없습니다. 찬물로 적당하게 섞으면 됩니다. 절대로 끓는 물로 내리지 마세요. 맛을 모르면 아무렇게나 내리셔도 됩니다.


물을 처음 부을 때에 커피가 살짝 젖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게 아주 멋지게 부풀어 오릅니다. 잘 부풀어 오를수록 원두가 신선하다는 겁니다. 소위 쿠레머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잘 부풀어 올랐을 때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 됩니다. 위 사진은 제가 다른 일을 한다고 바빠서 물을 부을 시간을 놓친 겁니다. 커피가 기분나쁘다고 삐졌네요. 그래도 맛 차이는 없어요. 기분 문제지요. 


커피 주전자는 필요합니다. 보통 15만원 정도 하는데, 물이 나오는 길이가 멋있고, 길수록 비싸지요. 저는 가장 싼 것으로 샀습니다. 커피를 받는 유리 주전자는 선물로 받았는데, 누가 깨먹었어요. 그래서 국산 차를 살 때 따라온 사기 주전자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대개 유리 주전자로 물을 끓이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아주 위험합니다. 아주 비싼 파이렉스 이상의 유리가 아니면, 열받으면 깨집니다. 유리 열받게 하지 마세요. 저는 종종 주둥이 넓은 컵으로 받습니다. 수기는 아무 거나 괜찮습니다.

 


크레머가 많이 생기지요. 거품이 많이 날수록 신선하고 좋은 겁니다. 거품 퍼드셔도 됩니다.



언제까지 커피를 내려야 하는가, 이것도 궁금하겠지요. 거품이 사라질 때, 또 물이 다 내려가고 나서 보면, 표면이 진흙탕 위처럼 매끄러워지는데, 그쯤 되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선한 놈을 거품이 거의 끝까지 가요. 300mL 주전자 아구까지 오면 충분합니다. 더 내려도 돼요. 


다 내렸습니다. 혼자서 먹기에는 많은 양이니까, 병에 담아두어야지요. 누군가가 아주 멋진 병에 담긴 더치 커피(요즘에는 콜드 브루 라고 하지요) 병, 이러게 유용하게 쓴답니다.


커피 색 좋지요. 이대로 주면서 먼저 맛을 보라고 합니다. 커피를 즐기려면 우선 그대로 마셔야 합니다. 일본 커피 전문가가 가르쳐 준 것입니다. 신문에서 읽었어요.


맛을 보더니 하는 말, 에스프레소네요. 에스프레소를 맛도 보지 못한 사람은 무식하고 용감하게 그렇게 말한답니다. 쓰면 다음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카페 라떼로 만들어 먹는 겁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카페는 커피고 라떼는 우유라는 말입니다. 이 정도 선에서 커피 향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맛이 없다는 분은 설탕 쳐먹으세요. 맛을 즐긴 만큼 살도 늘겠지요.


커피 색깔이 이쁜가요? 이 정도가 커피 맛도 있고, 우유도 즐길 수 있지요. 아메리카노 먹는 사람 중에 똥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많지요. 카페인이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변이 거칠고 딱딱해져요. 우유를 넣으면 예방이 됩니다.


우유는 서울우유, 남양우유, 동원우유(덴마크 우유)가 딱 좋습니다. 다른 우유는 어떤지,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제 즐기세요.


무엇보다 이걸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세요.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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