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위기, 가르침이 변하면 아이들도 바뀐다"

2014년 02월25일 (화) 15:53:06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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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일학교라 불리는 교회학교 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저출산에 의한 자연스런 학생수 감소도 한 몫 하지만 어린이 사역이 교회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과 우수 교사를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가장 클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교회성장전략연구소 황인철 목사는 “교회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학생들 스스로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게 해야 한다”며 가르침의 변화를 촉구했다.

 

▲25일, 서울 충신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재 관련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교회성장전략연구소 황인철 목사를 만나봤다. ⓒ뉴스미션


주일학교 위기, 교사 가르침에서 아이들 바꿔야 

고신대학교 교수이자 교회성장전략연구소 황인철 목사가 25일 서울 충신교회에서 ‘3R 혁명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위기 속 교회교육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황인철 목사는 교회성장전략연구소 주강사로 활동하며 주일학교 부흥을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황인철 목사는 현재 주일학교 교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위기는 세상 교육에 따라 교회 교육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 재미를 따라 가다 보니 영적 재미를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며 “영어예배, 협동학습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했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치우침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한국말도 못 알아듣는데 영어예배를 보내는 것은 강요일 수 있다”며 “작은 교회 부모들은 이를 위해 자녀들을 큰 교회로 보내는 경우 많다. 결국 자녀를 따라 부모도 큰 교회로 옮기게 되고,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어서는 학습이 목적이었던 주일학교였기에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지 않고 떠나게 된다”고 전했다.

<왕의 아이들, 3R 혁명> 등 주일학교 교재를 다수 만들어낸 황 목사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가르침의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예습이 중요하다. 너무 해설, 설명 많이 하면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 학생들도 말을 시키면 잘하고, 또 말하고 싶어 한다.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행동하게 하라...교사의 위대한 사역

이와 더불어 그가 강조하는 3R 혁명과 관련해서는 “3R 혁명은 스스로 느끼게 하고(Renewal), 말하게 하고(Reformational), 행동하게 한다는 것(Revival)을 의미한다”며 “예를 들어 코스모스 그림을 보여주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는 봄으로써 주고 받는 대화를 시작해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느끼고 아름다운 신앙 세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황인철 목사ⓒ뉴스미션



또한 “교사들이 사고의 틀을 깨야 한다. 관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불러 일으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아이들이 질서 없이 말해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어서 읽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면 된다. 주일학교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을 바뀌는 것에 있다”고 피력했다.

교사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신앙에 속한 아이들의 성품이 점점 세상과 구별되지 않는 점은 교사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이다. 황 목사는 “스마트 기계, 여과없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면서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소리에 홀려 따라간 아이들처럼 이시대의 아이들이 세상 피리소리에 홀려 따라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담임목사와 교사가 주일학교 사역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왕의 자녀를 세우는 거룩하고 위대한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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