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한현우 문화2부장이 쓴 지난 2018년 6월 24일자 칼럼(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4/2018062403030.html)을 읽으며 나름 드는 생각입니다.  

기자는 먼저 "한국 젊은 교사들이 보직교사나 장학사를 맡지 않으려고 한다는 내용과 일본 신입사원 중 "장차 사장까지 승진하고 싶다"는 사람이 지난 50년간 조사한 이래 가장 적다는 이야기"에서 승진이나 출세에 관심 없고 개인생활과 작은 행복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세대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몇 번 읽어도 뭔가 문제 제기는 있는데, 문제 해결의 초점이 없어 독자가 알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기자의 마음에는 젊은 세대에 대해 이런 생각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승진과 출세에 관심 없는 세대'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보다는 사회 진출에 진을 빼고 나니 당분간은 경쟁이나 시험과는 담쌓고 지내고 싶은 심리라는 게 더 설득적이다." "승진과 출세라는 세속적 가치에 관심이 없다면 젊은 세대의 이른바 갭투자나 가상 화폐 광풍"은 없을 것이라 하면서, "출세는 관심 없고 일확천금을 원하는 모순적 세대는 존재할 수 없다"고 단정합니다.

젊은 세대가 사회 진출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략 스무 살에 대학 들어가고 서른 살에 취업한다고 치면, '100세 시대' 전반 30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나머지 70년에 대한 설계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 대입과 취업을 가까스로 이루면 맥이 탁 풀려버린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내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돈을 더 벌고 싶지만, 그러려고 또다시 결투의 전장에 나가고 싶진 않다." 

"'출세 대신 작은 행복'은 전형적인 중년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인데, 이런 경향이 20~30대에서 '정신의 고령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올해 조사에서 "재미있게 살기 위해"가 가장 많았고 "사서 고생할 것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이 역대 최고치였다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라는 말이 먹혀 들어갈까요? '소귀에 경읽기'라는 속담이 제격일 것입니다. 기자는 "자신이 택한 일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젊어서 하는 고생"이라고 다협적인 정의를 내리면서, "무엇인가 성취한 사람들은 모두 젊었을 때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바쳤고, 스스로 원해서 고생했다"고 강조합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나는 어려서부터 평생 강박적으로 많은 결실을 추구했다"라고 한 말을 인용합니다. 강박적으로 스스로 일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문제는 있는데 해결책은 없습니다.

사서라도 젊어서 고생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좋은 차가 있는데 걸어다니려고 하는 사람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배가 나와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도 배가 많이 나와서 걱정입니다. 걸어다니면 배가 들어갈텐데, 어떻게 하면 쉽게 배를 들어가게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머리가 게으르지요. 그러니까 육신이 게으른 겁니다. 그리고 배는 자꾸 부어오르지요.

젊은 세대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고난의 때에는 생각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살아야 했으니까요?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배가 부른 시대입니다. 배가 부르면 그냥 쉬고 싶어합니다.

뭔가 하고 싶은 생각도 딱히 없고, 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사람을 바꿉니다.

어떻게?

말씀과 기도로

너무 뻔한 답이네요.

다들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지요. 하지만 짜장이라고 다 같은 짜장은 아닙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생각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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