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었어.

내가 좀 더 살아 있지 않으면, 일본은 큰 불행에 빠지게 돼.

<료마가 간다> 8권 38쪽


'후시미 데라다야'에서 바쿠후(幕府 쇼군 將軍 중심의 정권)의 관리의 암살 시도로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료마가 한 말입니다. 

료마가 훌륭한 것은 자기가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난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17쪽) 

미요시 신조는 도망갈 퇴로가 없으니, 적의 손에 치욕적으로 죽는 것보다 명예롭게 자결하자고 합니다.

"미요시,퇴로가 있고 없고는 하늘이 생각할 일이야. 우리는 빠져나갈 일에만 전념하면 돼."(38쪽)


손정의는 <료마가 간다>를 읽고 도전 받아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손정의가 <료마가 간다>에서 무엇을 읽었지는 모릅니다.


나는 <료마가 간다>를 반드시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막 인용한 부분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은 신(神)이 할 일이지, 사람이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살든지 죽든지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료마는 죽을 수 없었습니다.

료마가 죽는다면 "일본은 큰 불행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료마는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그리고 일본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급 무사 집단이 바쿠후를 무너뜨리는데, 이로써 천황 중심의 사회, 곧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가 일본의 개화기로 일본이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는데, 정권을 잡은 하급 무사들은 그 힘을 몰아쳐 일중 전쟁와 일러전쟁(흔이 청일, 러일 전쟁이라고 함)에서 승리한 후 조선을 집어 삼키고, 2차 세계 대전의 침략자로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패하여 망하는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7-1598)가 자기의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가 피살되자, 천하를 평정하여 일본 전국시대를 마감하고서, 임진일조침략전쟁(소위 임진왜란)을 일으키며 조선 땅을 노략질한 사건과 너무나 많이 닮았습니다.

19세기말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일본이나 중국이나 조선이나 다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중국과 조선은 망하여 잔혹하게 40년 이상 일본에게 유린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똑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다른 반전이 일어났을까?

료마는 자기가 죽는다면 일본은 위기에 빠지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료마는 살아야 할 이유, 사명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쇼군 중심의 상급 무사와 일왕 중심의 하급 무사가 싸웠습니다. 하급 무사가 이겼기에 일본의 역사가 바뀌고, 그 힘을 침략전쟁이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 결국 일본을 원자폭탄 두 방으로 망하게 만듭니다.

조선은 외세의 침략에 대해 망할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고(수구파), 조선을 망하게 할 일본에 구원을 요청하고(개화파), 러시아와 미국에까지 손을 내일면서, 서로 머리가 터지게 싸웠습니다. 이것이 우리 조상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선택한 사대주의 정신입니다. 힘이 세거나 권력(위)에는 아부하고, 힘이 약하거나 백성(아래)에게는 박대하는 노예근성이지요.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도 사대주의 정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륙과 해양 사이의 통로인 반도에 사는 우리는 언제나 눈치를 봅니다.

지금 우리가 상당히 잘 살아도, 우리는 아직 졸부 근성의 노예입니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른 사람이 사는 것을 부지런히 훔쳐보기에 바쁩니다.

전형적인 예로 우리 아이가 학원에 가지 않으면 망할 것 같은 위기를 느끼기 때문에 아이를 족칩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행하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씀이 나의 답(solution)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시편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입니다. 나는 지혜가 없습니다. 주 여호와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입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매우 놀라운 은총이지요.
지금 교회가 큰 불행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내가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나 죽으나, 나는 내게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살고 죽는 것이나, 일을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 그건 하나님의 일입니다. 

주님 주신 특별한 사명 감당하도록 더욱 기도하며 분발합니다.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이 시대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왜 코스모스 교회를 개척했나요?


왜 교회를 개척했는가, 이것은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제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첫째로 교회가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저는 교회의 위기에 구체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교회의 위기에 대처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회가 망하는 것을 보고 있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나라가 망해도 그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며 대처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 사실은 역사가 증거합니다. 과거 수많은 나라가 망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망하였습니다. 대한제국이 망할 때 남편(고중)과 아내(명성황후)가, 아버지(대원군)가 아들과 며느리와, 왕과 신하가, 서로 망하도록 싸웠습니다. 그 결과 망했지요. 이웃 일본은 망할 위기에서 무사와 무사가 싸웠습니다. 장군(쇼군)을 지지하는 상급 무사인 막부(바쿠후) 집단과 왕을 지지하여 나라를 새롭게 하자는 하급 무사 집단이 싸웠습니다. 하급 무사가 이겨 만든 것이 명치(메이지) 유신이었고,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났습니다.


흔히 말하듯, 위기는 기회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닙니다. 교회가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문화에서 어렵다고 합니다. 교회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이 어두운 것입니다. 세상은 망하게 되어 있고, 교회만이 망할 세상의 소망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바꿔야 하는데, 교회가 세상 문화 따라가기에 분주합니다. 급변하는 세상 문화에 쫓아가지 않으면 도태될 것처럼 위기 의식에 빠져 있는데, 이러한 생각이 교회가 시나브로 세상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당장은 그럴 듯하게 보이나 망할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직 한 가지 기도하는 일입니다.

기도라니요? 기도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인도하십니다.


나는 미련하게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코스모스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소명(calling)입니다.


사람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왜 해야 하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서 부르신 이유가 있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무시했습니다. 다른 일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내 맘대로 인생을 살았지만, 하나님은 나를 한 점으로 이끄셨습니다. 내 짧은 인생, 살아온 점들을 연결시켜 보면 한 점에서 만납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점들을 연결시켜 온 것입니다.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명(mission)입니다.


사람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늘도, 땅도 자기의 할 일을 합니다. 세상 모든 미물도 자기가 해야 할을 본성적으로 알고 수행합니다. 모두 지음을 받은 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이지요. 사람은 길을 잃었습니다. 사람만이 방황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할 일을 압니다. 세상을 바꾸자. 이것은 위대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공통 목표였습니다. 나도 젊었을 때부터 세상을 바꾸려고 분주하게 살았습니다. 나 자신도 잘 바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사명으로 일관되게 살았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스모스 교회였습니다. 세상을 두 번이나 바꾼 스티브 잡스역시 인생 목표가 '세상을 바꾸자' 였습니다. 잡스는 세상을 바꾸자, 우주에 영향을 미치자는 말로 생각을 넓혔습니다. 나도 우주에 영향을 미치자, 그래서 코스모스 교회가 좋은 것입니다. '우주에 영향을 미치는 코스모스 교회'입니다.


잡스는 나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내가 할 일을 더욱 확신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스모스 교회 간판





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 방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지금까지 열심히 섬겼던 교회를 떠나고자 할까요?


떠나는 사람만큼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로 압축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방랑하는 교인들이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만 어느 교회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교회에 불만이 있어 떠난 사람은 그 불만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를 찾는 가장 손쉬운 길은 큰 교회로 가는 겁니다. 큰 강물이 많은 개울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듯이, 큰 교회에 가면 대부분 사람들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렇게 이동한 많은 사람들은 큰 교회에서 얼굴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더 이상 교회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지요. 교회는 이렇게 해서 점점 작아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단지 예배를 보러가는 장소가 아닙니다. 교회는 반드시 성도의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교회로 부르신 이유가 있습니다. 당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뜻이 있으신 거지요.


아직도 방황하는 교인이 있다면 잘 생각해 보세요.


교회는 세리와 죄인과 병자들처럼 본래 약하고, 악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 상처받은 자를 치유하여, 세상을 치유하게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지상에 완벽한 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교회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받아 힘드시죠. 그런데 주님은 상처입은 당신을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당신처럼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로하라는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