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교회는 어느 누구에게도 교회 개척을 하자고 권하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교회 개척을 준비한 일도 없습니다. 2018년 1월 갑작스레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10년이 지나 기도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교회 개척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 생각해 본 일도 전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개척 교회 헌금에 대해서 한 마디 한 적도 없습니다. 교회를 떠난다는 말에 우시던 김귀명 권사(부곡교회)께 교회 개척을 한다고 말씀드리니, 당장 기뻐하시며 강대상 헌금을 하시겠단 것입니다. 그 이전에 이미 통장에는 오정임(한동현, ?교회) 헌금이 들어와 있었고 (7일이 지나서 알게 되었음), 이성덕 집사(부곡교회)의 마이크 시스템 선물, 류영희(박승희, 기장로 교회) 집사, 김정남 간사(거창교회), 범룡식 목사(광주 신원교회)의 헌금이 줄을 이었습니다.


예배 처소도 누가 주일날 사무실이나 식당을 빌려줬으면 하는 기대만 있었습니다.


조호민 집사님(에젤재가노인복지센터, 수영로 교회)이 자기 사무실을 예배 처소로 했으면 좋겠다는 기도 응답을 주님께서 기가 막히게 연결시켜 주셨습니다. 첫 주 예배를 드린 후에 기껏해야 18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은 예배 처소를 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위해 기도했는데, 해운대 신도시 시장 3층에 거의 1년 전부터 주님은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류영희 전도사가 맨처음 보고했던 것인데, 제가 작다고 퇴자를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 순복음 세움 교회가 있었는데, 이 교회가 전포동으로 이전했고, 공교롭게도 제가 그 교회 순복음 신학교 개강 강사로 초빙되어 갔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해운대에서 개척교회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자기들이 거기서 왔다며 아직 비어있을 것이라 하시는 겁니다. 순간 감동이 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류 전도사에게 알아보라고 했더니, 거기가 처음 찾았던 곳일 거라 하길래 확실하게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금요 기도회를 마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넓고 활용할 공간이 많았습니다. 실평수가 66평으로 거기서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텅빈 예배당에 채워넣을 것만 보였지만, 당장 우선순위는 의자와 음향시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사래 봤자, 작은 강대상 하나, 작은 의자 두 개뿐이었습니다. 음향 시설을 견적해 보니 1,547만원이었고, 모두 중고로 하였습니다. 왜 그렇게 비싸요? 우리 교회가 전도 부흥하는 통로는 말씀과 코스모스 전도와 SNS 활용입니다. 이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음향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영상은 전혀 하지도 않고 계획도 없습니다. 영상은 사람의 영혼을 빼앗아 갑니다.


수년간 연락이 없던 제자 김미선 집사(제2영도교회)가 뭐 좀 도와줄 거 없느냐 묻는 겁니다. 없다, 선교 후원 부탁해. 기도 중에 헌금해야 할 부담이 강하게 밀려와서 해야 하겠다는 겁니다. 그래, 너 학원 하는데 의자 좀 얻을 수 없나. 김 집사가 알아보겠다더니 곧 의자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다음 날 내가 그거 사서 주는 거 아니야, 안 해도 된다고 했더니, 막무가내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잠시 후에 다시 전화 와서 의자로 하든지 헌금으로 하든지, 선택하라고 합니다. 의자가 필요하니 의자를 해라. 장로이신 시아버님이 의자보다는 헌금이 낫다고 말씀하셔서 즉시 송금하겠다는 겁니다. 같은 날 점심 때 이상규 교수님과 점심 식사 도중에 동산교회 이성욱 목사님에게 전화를 거시더니, 장의자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으신 겁니다. 할렐루야지요. 꿩먹고 알먹고. 이처럼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항상 체험하며, 감격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설교 단상은 착한 제자 김택수(창원 자여 교회 집사, 예닮인테리어)가 초저가로 해주기로 했는데, 이제 사업 시작해서 절대 손해 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카페트는 전문가 최돈일 집사(이삭 교회 집사)에게 부탁했는데, 돈을 준대도 극구 사양하며 자기가 해주겠다고 합니다.


코스모스교회 현재 공사 진행 정도 (단상과 오른쪽 창고는 김택수 사장이 작업한 것이며, 장의자 4개는 부곡교회에서 임대(왼쪽 뒤 10개는 기증)해 준 것이고, 오른쪽 뒤 의자는 박점순 권사가 헌물한 것임


피아노는 울산에 사는 제자 손주연(우정교회)의 모친(정숙희 집사)이 기증하였습니다. 요즘 개척 교회에 주로 키보드를 쓰는데 키보드로 하신다는 걸 본래 생각하신대로 피아노를 달라고 했습니다. 방랑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키보드가 좋지요. 하지만 피아노를 받지 않으면 그건 그 집에 계속 골동품으로 천덕구러기가 될 수 있겠지요. 피아노를 울산에서 해운대로 옮기는 것과 조율까지 피아노 덮은 보까지 주문해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피아노는 우정 교회 정숙희 집사가 헌물한 것임


전기 공사도 돈인데, 박승희 집사(기장로 교회)가 삼십년 전에 잠시 따라다니며 배운 기술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30년 전에 준비하셨다고 믿습니다. 박 집사가 개척 교회한다고 소문내니까, 김경미 집사(?교회)와 백홍선 집사(?교회)가 즉시 송금하였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황윤선, 김용호, 김식중 님도 동참하였습니다. 김식중님은 왜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고 본인한테는 알리지 않았느냐며 당장 후원금 보내겠다고 박승희 집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놀랍지요? 박 집사는 이틀이나 휴가를 내면서 적극 전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경희(고양 교회), 김상원 집사, 김애란 집사(기장로 교회)가 정기 후원에 참여하고 있고, 김성종(황하영) 선교사도 무리할 정도로 헌금하였습니다. 천정 조명은 처음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힘써 왔던 위준홍 집사(재송 제일 교회)가 커튼은 이점수 집사(부곡교회)가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4월 1일 의자가 당장 없어 고민하는 중 최주식 장로와 통화하는 중 부곡교회 여유가 있다고 당회 허락을 받아 우선 빌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3월 31일 박대은 장로가 차를 운행해 주시기로 하셔서 김창연 장로와 함께 운반(임화평, 윤요셉 - 고신대 학생) 하였습니다. 덤으로 탁구대까지 왔는데, 우리 중3 여학생 둘(박선아와 김서영)이 얼마나 열심히 쳐대는지, 내가 낄 여유가 없었습니다. 식탁과 의자는 박점순권사께서 주신 것이 너무 좋았고, 추가로 필요한 탁자와 쇼파(중고)는 김윤곤집사(기장로교회), 난방기는 고신대학교 김규봉 선생( 집사-폐기된 것임), 에어컨은 범전교회 오흥수 목사가 주기로 하였습니다.


강대상은 친동생(황상철 성도)이 편백 나무를 주문해서 제작 중에 있고, 14일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코스모스 교회 강대상 황상철 제작 과정 뼈대 구성 (편백나무) (강대상 헌금은 부곡교회 김귀명 권사)


코스모스 교회 강대상 황상철 제작 과정 (편백나무) - 전문 기술자가 아니라, 처음제작하는 아마추어인데 대단하지요?


나는 이렇게 많은 소품들이 필요한지 몰랐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주님의 예비하심으로 착한 마음을 열어 섬기게 했는지 몰랐습니다. 기도한 죄(?)뿐입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이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 그리고 정든 교회를 떠난 방랑자들로 채우시고, 우주에 영향을 미치는 교회로 이땅 부흥의 역사 감당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늦게 찍어 그외 수고하신 분 얼굴이 없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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