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리동혁 역)를 다시 읽기로 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영제(靈帝, 중국 후한(後漢:25~220) 제12대 황제, 재위 168년 ~ 189년)가 잠꼬대 같은 소리를 했다"는 대목에서 눈이 멈춥니다.

"나라가 태평한데, 무엇이 위급하단 말이냐?"(78쪽)

한나라 영제가 십상시(十常侍)라고 불리는 열 명의 환관과 주지육림에 빠져 나라를 위태롭게 할 때, 잘잘못을 간하는 일을 맡은 간의대부(諫議大夫) 유도가 영제 앞에서 슬피울며 "폐하께서는 아직도 거세한 환관들과 더불어 술을 드시느냐?"는 고언에 답한 말입니다. 물론 유도의 목은 달아나고 말았지요. 이런 영제로 인하여 184년 일어난 황건적(黃巾賊, Yellow Turbans)이 난리(184~204경)를 피우고 있는 중이었으니, 한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렘 6:13)하던 일이 순간 머리에 떠오릅니다(overlap). 남방 유다 왕국도 망했습니다. 거짓 지도자는 망할 짓을 하면서, 사람들을 속입니다.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예레미야 6장 14절)

  

 지금은 위기입니다.

교회가 교회되지 못한 까닭입니다.

지도자는 십상시와 놀아나고 있습니다.

우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처(문제)를 가볍게 여기면서,  평강하다 평강하다 합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1429-1 신도시시장 3층에 있으며, 지척에 해운대 백병원, 부흥 초등, 부흥중, 부흥고가 있습니다. 코스모스 교회는 부흥을 소망하며 '교회가 교회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다고 했더니, 이런 반응이 있더군요.


첫 번째 반응은 대환영입니다.


축하 환호를 하며기뻐합니다. 어떤 분은 식당, 학원, 병원 등 중 주일무상으로 예배 장소로 임대해 주는 곳에서 시작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성경적인 교회 개척이라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저는 2018년 1월 첫 주에 교회 개척을 시작했다는 것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아무런 준비 없이 개척 교회를 시작하게된 동기는 지난 부곡교회 대학청년부 사역이 한계점에 도달하여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2017년 11월 둘째 주에 대학청년부 성장에 대한 말이 나오자마자, 아주 기분좋게 즉시 사임하겠다고 했습니다. 개척 교회를 해야하겠다는 기도를 5년 전부터 해왔고, 드디어 즉시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적인 상황에서 제 나이에 다른 교회 부교역자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어느 분은 저를 아주 강력하게 초청하였지만, 미안하게도 저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사양했습니다. 저의 운명은 개척 교회를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미련하나마 담대하게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반응은 개척 교회를 왜 하느냐는 겁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어떤 분은 아주 냉담하게 반응하였습니다. 이런 분들은 교수나 하지, 목회까지 욕심부리나, 라는 생각을 하였을까요? 많은 여유가 있으니까 속편하게 개척 교회한답시고 사치부리는 거 아니냐고 여겼다면, 기분나쁠 수도 있겠지요.  

저에게 주어진 사명은 교회 (하나님의 나라) 부흥입니다. 지금은 교회의 위기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개척 교회의 부흥 밖에 없습니다. 개척 및 미자립 교회의 부흥을 위해 목회자 역량 개발 훈련(2년간 매주 월요일 전일 훈련)과 함께, 재정 후원(매월 50만원 지원)을 해 왔습니다. 2018년도에는 40개 개척 교회(연간 2억 4천 소요)와 목회자 훈련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개척 교회 네가 해 봐라, 말처럼 그리 쉬운 줄 아나, 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떤 분은 저에게 개척 교회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면하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반드시 부흥해야 합니다.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저는 부흥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속히 부흥해서 개척 교회 부흥의 모델이 되고, 이 땅에 교회 부흥의 역사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세 번째 반응은 침묵, 전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반응이 없는 것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개 두려운 것입니다. 개척 교회에 오라는 거 아닌가, 개척 교회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하는 것이 아닌가? 제가 지금까지 느끼기에는 침묵하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저는 개척 교회를 시작하면서, 아무에게도 오라고 하거나 후원을 요청한 일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다른 교회 교인들을 끌어모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한 사람도 개척 교회를 함께 해야 한다고 부른 일이 없습니다. 부곡 교회 어느 성도는 제게 직접 물어서, 한 사람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부산에 사는 저의 친척을 세어보니, 24명은 족히 넘습니다. 저는 단 한 가정도 부른 일이 없습니다. 아마 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주 큰 부담을 가질 것입니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자유로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제가 하는 일을 별다른 수고도 하지 않고 돕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 블로그에 자주 들어와주는 것입니다. 스마트 폰으로 가끔 한 번씩 들어와 주는 것입니다. 스마트 시대에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SNS를 이용하는 것이 돈이고 힘입니다. 코스모스 교회 블로그에 한 번 들어오는 것은 굉장한 힘입니다.  야기 블로그 잠시 한 번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부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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