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시작한지 3주째 예배드리기 전날, 2018년 1월 20일(토)이었습니다.

내일 예배 참석 예정자가 25명이었습니다. 앉을 자리는 17석 + 설교자 입석 1 = 18명분이었습니다. 

7명은 서서 에배를 드려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주일 에배 시작하기 30분 전에 서서 예배 드려야 할 것이라 예고하였습니다.


오기로 했던 사람들은 예상 외로 오지 않았고, 딱 18명 출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 자리에 딱 맞추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상황에 맞춘 우리의 생각이지만,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아니다. 전도해서 새로 오는 사람이 있으면 부담되지 않을까? 교회 오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만, 교회를 찾아 방황하다가 오는 사람이라면 부담이 엄청 클 것입니다. 


그래, 동서남북을 바라보자. 이제 여기서 떠나야 한다. - 이후부터 우리는 예배의 처소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식구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와서 예배드리며 나눌 수 있는 곳, 200여명이 앉을 공간을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사람이 차면 또 넓은데로 옮기는 것보다 아예 부흥할 것이라 믿고 가자. 아무런 두려움이나 재정에 대한 근심이 없이 예배 장소를 구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3월 5일) 저녁 5시, 예하성 순복음신학교 특강으로 전포동에 있는 순복음세움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시대 교회 홍보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50분 강의 요청을 받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진행하였습니다.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면서, 한명점 학장님은 다음 학기에도 특강 부탁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2학기에 조용목 목사님 오시는데 꼭 와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사무실에서 세움순복음교회 정기영 담임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기 교회가 해운대 장산에 있다가  작년에 전포동으로 이전하였다는 것입니다. 거기가 아직 비어 있을 것입니다. 240평 전세 3천만원 월세 360만원 관리비 120만원, 아마 들어올 사람이 없어서 200만원 정도까지 가능할 겁니다. 이 말을 듣자 가슴이 무척 설레었습니다. 바로 여기다. 


옛 순복음세움교회 전경(신도시 시장 건물 3층) - 여기에 코스모스 교회가 들어갈 예정, 오른 쪽 아래 해운대 백병원이 있다. 신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좌4동 좌동로 152, 구주소: 좌동 1429-1 (구글 지도 수정한 것임, 다음 자료도 동일)



다음 날 아침 류영희 전도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거기는 처음 제가 물색했던 곳입니다. 그 정도 평수는 없는데요. 다시 그곳에 가서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교회로 사용하던 곳의 일부(2개 호실)는 나갔고, 본당으로 쓰던 315~317호(분양 면적 101평, 전용 66평)이 텅비어 있었습니다.


 옛 순복음세움교회 내부 사진(단상에서 본 광경, 출처: daum.net/saeoun/2fDg/8)


전세 5천만원, 월세 135만 (부가세 포함), 관리비 57만원, 더 깎을 수 있었지만 깎는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에 드디어, 3월 15일 계약하였습니다. 



 옛 순복음세움교회 내부 사진(뒤쪽 입구에서 본 광경, 출처: daum.net/saeoun/2fDg/8)

 

돈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계약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전도를 위해 스타렉스 차량(중고)을 구입하였는데, 1500만원의 빚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주님께서 채워줄 줄 믿고 믿음으로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기도해 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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